가끔, 의식이 잠의 수면을 스치는 듯한 상황에서 통화를 하게 된다. 잠깐 잠들었다가 토순이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어제가 그랬다. 토순이는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졸업논문을 쓰느라 밤 늦게까지 깨있는 것이 일상이고, 나는 팀플 과제를 하느라 밤 늦게까지 있다가 잠깐 눈을 붙였다. 곧 토순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논문과 졸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내가 의식의 문지방을 밟아버렸다. "응? 어 응... 근데 그거... 논문이..." "졸립지?" "아니...어.... 응......"
근데 나는 토순이가 막 그러면 매우 귀여웠는데 토순이는 내가 안 귀여운가봐.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