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월드 아이티 쇼에 가서 본 건 오로지 3D, 3D, 3D 밖에 없네. 갈 땐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요것도 보고 조것도 봐야지! 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3D TV가 전시된 곳에서, 어질어질해질 때까지 신나게 놀다 보니까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다. 때문에 잔뜩 기대했던 소니 엑스페리아 아크, hTC 플라이어, 모토롤라 아트릭스는 구경도 못했다.(사실 3층 C홀의 삼성, LG 부스에만 있다 보니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음) 삼성의 3D TV를 보고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LG는 그것보다 훨씬 신기했다. 그 공간감이라는 게, 화면의 비눗방울이 마치 정말로 내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졌다. 화면 속의 형님이 축구공을 내 쪽으로 차는데 움찔! 으아니 저 썩을 넘이 사람 향해서 공 차고 난리여!!!!!
LG 부스는 특히 3D 디스플레이를 테마로 하는 느낌이었는데, 한쪽에는 스마트폰 라인업인 옵티머스 시리즈가 있었다.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 쪽으로 가보니, 역시 LG에서 주력으로 미는 것은 비장의 카드 '옵티머스 3D'. 여러 글을 읽어봐서 이 물건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렌즈가 두 개 좌우로 달린 3D 카메라가 인상적인 이것은, 그렇지만 내 생각엔 그다지 와닿는 물건이 아니었다. 일단 3D로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롭게 각도와 거리를 조절해야 했고, 이건 아주 치명적이었다.(그렇게 했는데도 결국 3D 사진 보기는 실패했다) 휴대전화 화면을 그렇게 세심하게 각도와 거리를 조절해서 보기부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고작 사진 몇 장 보자고 그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마이너스. 아직은 휴대전화에 3D 기술이 도입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옵티머스 빅은 4.3인치 화면이 장점이라지만 갤럭시S2, 디자이어HD 등에 비해 더 나은 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커다란 노바 디스플레이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솔직히 태양광과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이 아닌 이상 그런 밝기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필요하던가? 옵티머스 블랙은 더 가관인 것이, 112g의 초경량성을 내세웠지만, 솔직히 그게 어디 봐서 '스마트폰 중 최경량'이냐고. 부스 직원은 계속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볍습니다" 하며, 옵블랙이 한 쪽에 올려진 저울에 휴대폰을 달아보라고 했다. 들고 있던 모토로이야 무겁기로 소문난 폰이니 저울이 확 기울었는데, 가방에서 익뮤를 꺼내 달아놓자 저울이 미동도 않는다. 직원은 "스마트폰만 올려주세요"라고...... 이...이보시요 직원 양반...... 익뮤도 스마트폰이요...... 아무리 플랫폼이 불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엄연히 세계 점유율 1위 OS인 심비안을 ㅜㅜ 하지만 100g짜리인 미라크A가 출동하면 어떨까?
그리고 살짝 기분이 나빴음. 미워.




덧글
어른이 2011/05/15 18:24 #
잉뮤는 스마트한 mp3p입니다?!? 잉뮤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게 스맛폰인지 몰라요 엉엉 근데50만대 판매는 뭥미
세치 2011/05/16 00:30 #
잉뮤는 스마트 mp3p입니다???엉엉 ㅜㅜ
뉴트럴리스트 2011/05/22 00:10 #
그보다 더 망한 엑식이 유저 여기요.....
세치 2011/05/22 11:33 #
ㅜㅜ 위추 드립니다......